레나따 일상

원대리 자작나무 숲

레나따's Story 2022. 9. 13. 13:44

강원도 내려와서 자리잡은 것이 벌써 18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 유명한 자작나무 숲에 한번도 다녀오지 못했네요,

아이 어릴 때는 주변에서 말렸고(힘들다고)

아이가 크고나니 제가 저질체력이 되어버렸네요,

요즘 뭐가 좀 힘들어서,, 이러다가는 정말로 말로만 듣던 우울증이 찾아올 것 같아서,

몸이라도 움직이려고 8월 마지막 토요일에 다녀왔어요.

 

강원 인제군 인제읍 자작나무숲길 760
매주 화요일 휴무

 

운영기간은 입산금지 기간도 있으니 가시기 전에 홈페이지 확인하셔야 해요.

운영시간은 하절기 09시~18시, 동절기 09시~17시 인데요,

왕복 시간이 있어 운영마감시간 3시간 전까지만 입산이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주차장은 넓고, 무료에요 ^^

물론 단풍철이나 겨울 눈오는 날은 잘 모르겠지만,

저희가 간 날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이 넉넉했어요.

 

산 전체가 자작나무 숲은 아니에요,

옛 임도를 따라 3.8Km 정도를 걸어가면 자작나무 숲과 만날 수 있어요.

윗임도는 공사중이라서 아래임도만 개방되어 있어요,

길은 험하지 않아요, 그냥 꾸준한 오르막 정도 ^^;;

그늘은 시원하고, 햇빛은 따갑고

정말 쉬엄쉬엄 천천히 걸어가는 우리 가족 ㅋㅋ

 

중간중간 쉼터도 있어요~

의자만 보면 달려가서 앉는 우리 아들,,

그래도 대견해요, 이렇게 걸어주는게 ^^

 

 

이런 산길을 그냥 쭉~~ 아무 생각 없이 계속 걸으면,

뭔가 중간 이정표 같이,,  냇물에 손도 좀 씻고, 잠시 쉬어가야만 할 것 같은,,

그런곳이 나오는데,,

그곳이 시작이에요~~

등산!!!

많이 힘들지는 않지만 경사가 좀 있는 돌 길.

그냥 또 묵묵히 쭉~ 올라가세요~~

아, 힘들다 싶을 때 쯤 두둥!! 나타나는 자작나무 숲.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답니다.

 

정말,, 예뻐요..

직접 눈으로 보셔야해요,,,

 

 

가기전에 리뷰를 열심히 찾아봤는데,

보통 넉넉잡아 왕복 3시간이라고,,

저질체력 우리가족은... 왕복 4시간 걸렸어요 ㅋㅋ

 

우리 아이들은 한번으로 만족하다며 다시 안간다 하는데,

신랑이랑 저는 겨울에 눈이 쌓이면 한번 더 가보려고해요..

눈덮인 자작나무 숲은 또 다른 환상이지 않을까 해서요 ^^

 

우리가 갔던 돌 길 말고 다른 길(편한 길)도 있다고 하는데

그날은 다 막아 놓고 돌 길만 열어 놓았더라고요,

그래도 덕분에 모처럼 등산하는 기분도 느끼고 좋았어요.

 

혹시 기회 된다면 한번쯤 가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