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는 날 - 이해인 -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이 아닌데도 세상이 끝날 것 같은 죽음을 맛볼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닫고 숨고 싶을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내라고 이제부터 잘 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그래,, 괜찮아,, 괜찮아,,, 넌 잘할거야,, 뭐,, 혹시 지금까지 잘 못 했으면 어때? 이제부터 정말 잘할거니까,, 그치? 그러니 기운내,, 토닥토닥,, 네 어깨를 감싸안고 가만히 속삭여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