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레나따's Story 2013. 8. 17. 01:15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소리내어 울고 싶은데

그것도 맘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숨어들 곳 한군데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뛰어가고 싶은데

알 수 없는 매달림 때문에

하염없이 서글퍼지기만 합니다.

 

사방을 둘러보면 그 어딘가에는

내 눈물을 닦아주고 내 슬픔 감싸 줄이 있겠지만

정작 나를 이해한다며 등이라도 두들겨 주며

날 위로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당신이,

당신이 그런 사람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순간적인 홧김에

그 어딘가 찾아가면 반겨 줄이 많겠지만

끝까지 내 편이 되어 바람막이로

든든하게 지켜 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당신이,

당신이 그런 사람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축축한 기분일 때

소리 질러도 미안하지 않고

달려가 안겨도 부담스럽지 않고

설사 기절을 해도 뒷일이 걱정되지 않는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당신이,

당신이 그런 사람이랬으면 좋겠습니다.

 

 

<김정한 - 나를 찾아가는 여행>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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