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아버지와 아들

레나따's Story 2013. 4. 20. 12:45

어느날 83세의 아버지가 53세의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저기 저 마당에 앉아 있는 새가 뭐냐?"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네, 아버지, 저새는 까치예요."

그러나 건망증이 심한 아버지는 금방 잊어버리고 다시 묻습니다.

"얘야, 저게 뭐냐?"

"네, 까치입니다."

아버지가 세 번째 똑 같은 질문을 하자 아들은 그만 화를 내고 맙니다.

"제가 방금 까치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아버지는 그런 아들은 가만히 쳐다보다가

방안으로 들어가 예전 당신의 일기장을 꺼내 들고 나왔습니다.

아들은 그 일기장에서 아버지가 32세에 쓴 일기를 읽습니다.

 

- 오늘 세살된 아들이 마당에 앉아 있는 새를 가리키며 물었다.

"아빠, 저게 뭐야?"

"응, 저새는 까치란다."

아들은 또 물었다.

"아빠, 저게 뭐야?"

아들은 그렇게 23번을 연달아 물었다.

나는 23번을 까치라고 대답하며,

그렇게 묻는 아들이 너무 예뻐서 꼭 껴안아주었다. -

 

패혈증으로 지금은 타계한 황수관 박사님이 어느 TV프로에 나와서 강연한 내용의 한 대목입니다.

 

그냥 문득 오늘처럼 돌아가신 아빠 생각이 나는 날이 있습니다...

아빠 역시,,

어린 시절 밤마다 저를 업어재우고,

커서는 새벽마다 독서실로 마중을 나올 정도로 막내딸 사랑이 지극하셨었지요,,

 

부모님께 받은 사랑은,, 너무 커서,,, 돌려드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같습니다...

 

다만,, 제 아이들도 그 사랑속에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하루 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시멜로 이야기  (0) 2013.05.04
기억 위로 세월이 덮이면  (0) 2013.05.02
기다리기  (2) 2013.04.16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0) 2013.04.14
나는 세상을 바라본다  (0) 2013.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