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게
이해인
어디엘 가면
그대를 만날까요?
누구를 만나면 그대를 보여줄까요?
내내 궁리하다
제가 찾기로 했습니다.
하루사루 살면서 부딪치는
모든 일
저무는 시간 속에
마음을 고요히 하고
갯벌에 숨어있는 조개를 찾듯
두 눈을 크게 뜨고
그대를 찾기로 했습니다.
내가 발견해야만 빛나는 옷 차려 입고 사뿐 날아올 나의 그대
내가 길들여야만
낯설지 않은 보석이 될
나의 그대를
늘 옆에 있는 행복인데,
너무 멀리서 찾으려만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행복도 지금 바로
옆에서 저렇게 예쁘게 잘 자고 있는데 말이지요.. ^^
'하루 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대 낮추기 (0) | 2013.11.12 |
---|---|
내 앞에 멈춘 것들을 사랑하자 (0) | 2013.10.13 |
가을 오후 (0) | 2013.10.09 |
길이 하나뿐인 것은 아니다 (0) | 2013.10.01 |
연인 곁에서 - 괴테 (0) | 2013.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