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172

작은 것들에 감사하라

작은 것들에 감사하라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하다. 많은 돈을 벌어도 더 많이 갖기를 바라고 자신과 가족들이 건강하고 무탈하게 지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여 감사 할 줄 모른다. 나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들만 바라보며 부러워하니 현재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며 누리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늘 이런 기도를 해야 한다. 건강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들에게 평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 잠잘 곳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그것 또한 감사합니다. 지금 이미 갖고 있는 모든 것들을 감사합니다.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커다란 축복을 받아도 그것을 감사할 줄 모르고 가치를 깨닫지 못한다...

하루 한 생각 2014.10.14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 살 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 고민하던 사랑의 고백과 열정 모두 식어가고 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사랑을 말하면서 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들 보면서 때로는 후회하고 때로는 옛사랑을 생각하면서 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현모양처고 돈 많이 벌어오는 남자가 능력있는 남자라고 누가 정해 놓았는지 서로 그 틀에 맞춰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마땅해 하고 그런 자신을 괴로워하면서 그러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귀찮고 번거롭고 어느새 마음도 몸도 늙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다 헤어지자 작정하고 아이들에게 누구하고 살 거냐고 물어보면 열 번 모두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눈물 짓고 비싼 옷 입고 주렁주렁 보석 달고 ..

하루 한 생각 2014.09.15

새로운 맛

새로운 맛 이해인 물 한모금 마시기 힘들어하는 내게 어느 날 예쁜 영양사가 웃으며 말했다 물도 음식이라 생각하고 아주 천천히 맛있게 씹어서 드세요 그 후로 나는 바람도 햇빛도 공기도 음식이라 여기고 천천히 씹어먹는 연습을 한다 고맙다고 고맙다고 기도하면서 때로는 삼키기 어려운 삶의 맛도 씹을수록 새로운 것임을 다시 알았다 이해인수녀님이 암투병 중에 펴낸 시집 '희망은 깨어 있네'에 담겨진 시 한편입니다. 감사함으로 가득 차 있는 책이지요,, 항암치료로 힘드셨을텐데 참으로 여전히 곱고 예쁜 마음입니다. 살면서,, 자꾸 원망이 쌓이고,,, 미움이 생길때 마다,,, 곁에 두고 꺼내보아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겠습니다.

하루 한 생각 2014.09.09

흔들리고 방황해야 힘든 청춘은 지나간다

흔들리고 방황해야 힘든 청춘은 지나간다 어쩌면 나이가 든다는 건 기억과 망각을 조금씩 잊으며 지우며 내려놓으며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세상 떠나는 날에는 추억을 내 가슴에 묻으며 모든 것을 훌훌 털고 가야 한다는 것을 큰 바다를 향해 흘러가는 강은 말없는 흐름으로 알려주고 있다. 내 삶의 친절한 안내자는 길이었다. 내가 어디로 가야하고 왜 가야하는지를 몰라 방황할 때 귓속말로 대답해준다. 네가 가고 싶은 길을 가라고. 살면서 아픔과 부딪치고 고통과 씨름하며 더 많이 흔들리고 방황해야 힘든 청춘은 지나간다. 흔들리는 어제의 발자국이 아픈 오늘의 나를 있게 했듯이 아픈 오늘의 발자국을 잘 치유하면 중심잡은 내일의 나를 만난다. 타임캡슐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보면 초등학교 운동장을 뛰어다니던 호기심 ..

하루 한 생각 2014.08.29

포기하지 마라

인생은 스윙도어가 아니다 아이가 시간이 흐르면 어른이 되듯이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행복이 자동적으로 내게 오지는 않는다 시간의 주인이 되어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우리는 시간속의 여행자, 시간이라는 열차 안에 타고 있는 손님일 뿐이다 시간도 나도 목적지를 향해 흘러갈 뿐이다 아무도 잘 사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스스로 배워야 한다 어른이 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나를 성공한 어른으로 만들어 주지 않는다 내 스스로 삶이라는 여행을 하면서 때로는 걸어가기도 하고 때로는 달리기도 하면서 일정한 곳에서 적당한 수수료도 내면서 또 받아가면서 가는 것이다 아플 때는 아픔의 수수료를 내며 아픔을 치유하고 기쁠 때는 기쁨의 수수료를 내며 기뻐하는 것이 삶이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

하루 한 생각 2014.08.26

친구에게

친구에게 이해인 부를때마다 내 가슴에서 별이 된느 이름 존재 자체로 내게 기쁨을 주는 친구야 오늘은 산숲의 아침 향기를 뿜어내며 뚜벅뚜벅 걸어와서 내 안에 한 그루 나무로 서는 그리운 친구야 때로는 저녁노을 안고 조용히 흘러가는 강으로 내 안에 들어와서 나의 메마름을 적셔 주는 친구야 어쩌다 가끔은 할말을 감추어 둔 한 줄기 바람이 되어 내 안에서 기침을 계속하는 보고 싶은 친구야 보고 싶다는 말 속에 들어 있는 그리움과 설레임 파도로 출렁이는 내 푸른 기도를 선물로 받아 주겠니? 늘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할 때 빙긋 웃으며 내 손을 잡아 주던 따뜻한 친구야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모였다가 어늘 날은 한 편의 시가 되고 노래가 되나 보다 때로는 하찮은 일로 너를 오해하는 나의 터무니없는 옹졸함을 나..

하루 한 생각 2014.08.21

매일이 축복입니다

살아있음에 대하여 신에게 감사하라 오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하루라는 점을 늘 마음에 새겨라 깨어난 자들만이 하루를 만들어갈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꿈속에 있는 것과 같다 어떤 날도 똑같은 날은 없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오늘이다 그 얼마나 멋진 날인가 깨어난 자들만이 하루를 만들어갈 수 있다 충만한 아침을 맞는 사람은 신의 축복을 호흡한다 매일이 새롭다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어떻게 이성적으로 설득할 수가 있겠는가 가끔,,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큰 축복인지 잊고 살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잠시 힘들다고,, 삶을 놓아버릴까 생각했던 순간이 얼마나 부끄러운지요,, 어쩌면 나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오늘이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절실한 1분 1초 일수도..

하루 한 생각 2014.08.20

엄마와 분꽃

엄마와 분꽃 - 이해인 - 엄마는 해마다 분꽃씨를 받아서 얇은 종이에 꼭꼭 싸매 두시고 더러는 흰 봉투에 몇 알씩 넣어 멀리 있는 언니들에게 선물로 보내셨다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온 나에게 엄마는 "분꽃씨를 뿌렸단다 머지않아 싹이 트고 꽃이 피겠지?" 하시며 분꽃처럼 환히 웃으셨다 많은 꽃이 피던 날 나는 오래오래 생각했다 고 까만 꽃씨 속에서 어쩌면 그렇게 푸른 잎이 돋았는지 어쩌면 그렇게 빨간 꽃 노란 꽃이 태어날 수 있었는지 고 딱딱한 작은 씨앗 속에서 어쩌면 그렇게 부드러운 꽃잎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는지 나는 오래오래 분꽃 곁을 떠날 수가 없었다 갑자기,, 어린시절 마당 한가득 피었던 분꽃이 생각납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고운 빛깔이 예뻤던,, 한송이 쏘옥 뽑아 나팔불면 연약하나마 뿌뿌소리를 내고..

하루 한 생각 2014.08.09

비 오는 날의 일기

비 오는 날의 일기 - 이 해 인 - 너무 목이 말라 죽어가던 우리의 산하 부스럼난 논바닥에 부활의 아침처럼 오늘은 하얀 비가 내리네 어떠한 음악보다 아름다운 소리로 산에 들에 가슴에 꽂히는 비 얇디얇은 옷을 입어 부끄러워하는 단비 차갑지만 사랑스런 그 뺨에 입맞추고 싶네 우리도 오늘은 비가 되자 사랑 없어 거칠고 용서 못해 갈라진 사나운 눈길 거두고 이 세상 어디든지 한 방울의 기쁜으로 한 줄기의 웃음으로 순하게 녹아내리는 하얀 비, 고운 비 맑은 비가 되자

하루 한 생각 2014.07.23

자리 양보

미국 25대 대통령 윌리엄 맥킨리가 하원의원 시절의 일이었다. 맥킨리는 어느날 의회 사무실로 향하기 위해 전차에 올랐다. 몇 정거장이 지난 후 그는 병색이 짙은 한 여성이 전차에 올라타는 것을 보았다. 여인은 한 좌석 앞에 걸어가 섰는데, 그 좌석에는 함께 일하는 동료의원 한 명이 앉아 있었다. 그런데 그 의원은 비틀거리는 여성이 자기 앞에 서 있는데도 자리를 양보하기는커녕 신문을 보는 척하며 얼굴을 가리는 게 아닌가. 결국 이를 보다 못한 맥킨리가 자리를 양보했다. 몇 년 후 맥킨리는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집무실에 앉아 있는데 신입 대사 후보 리스트를 비서가 가져다주었다. 그런데 그 리스트의 맨 위에는 예전에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던 동료 의원의 이름이 적혀 있는게 아닌가 맥킨리는 단호하게 동료 의원을 ..

하루 한 생각 2014.07.05